한국의 멸종위기식물

<대성쓴풀^{멸종위기II급}>

대성쓴풀^{멸종위기II급}

용담과

Anagallidium dichotomum (L.) Griseb.

러시아, 몽골, 중국, 중앙아시아

금대봉

강원도 금대봉에서 자라는 북방계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10-20cm, 황록색,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비스듬히 퍼지고, 연약하다. 가지는 Y자로 갈라진다. 줄기 겉에 4개의 능선과 좁은 날개가 있다.
뿌리에서 난 잎은 주걱 모양으로 길이 2-3cm, 폭 0.5-1.0cm, 잎줄이 3-5개 있다. 줄기에 난 잎은 마주나며, 달걀 모양 또는 둥근 피침형으로 길이 0.5-2.0cm, 폭 0.5-1.0cm, 잎자루가 매우 짧거나 없다.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달리고, 녹색이 도는 흰색이다. 꽃자루는 가늘고, 길이 1-4cm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진다. 화관은 4갈래로 갈라지고, 갈래는 달걀 모양이고, 아래쪽에 꿀샘이 2개 있다.
열매는 삭과이며, 달걀 모양이고, 날개가 없다.
1990년대 초에 이우철박사가 처음으로 발견했다.

쓴풀속(Swertia) 식물들과는 달리 가지가 Y자로 갈라지며, 화관 아래쪽의 꿀샘에 비늘 같은 털이 나므로 구분된다.

1993년 환경처 특정야생식물(희귀종)로 지정된 적이 있고,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되었다.

북한에도 분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북방계 식물로서 남한에 분포하는 것은 식물지리학적으로 불가사의한 일로 매우 흥미롭다. 금대봉 계곡에 매우 적은 개체만이 자라고 있는데, 자라는 곳이 양지바른 길 가이므로 훼손 압력이 매우 높다. 실제로 2006년에는 이곳 자생지 위로 공사를 위해 이동하는 포크레인이 지나감으로써 자생지가 파괴되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자라고 있지만, 관리 당국은 이 식물의 중요성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며, 자생지에 대한 아무런 보호 조치도 없다. 하루빨리 국가관리 법정보호식물로 지정함으로써, 자생지를 보전하고 자생지 외에 증식된 개체를 보전해야 한다.

자연환경보전법(1993), 야생동식물보호법(2012)